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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씨 의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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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04-30 09:08 조회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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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씨의 4월 16일

 

 

이나라(혜림원생활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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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쌩쌩 불던 2, 준호씨께서 슬그머니 저에게 종이 한 장을 주셨습니다. 종이에는 송준호 올림 416일 생일축니다. 이나라 맥추날이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준호씨에게 이게 뭐에요?”라고 여쭤보니 “416일 생일인데..., 맥주 먹어야 하는데...”라고 답하셨습니다. 완벽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본인의 생일 날짜와 생일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 하셨고 저에게 건넨 종이에도 적혀있었습니다.

그런 준호씨에게 저는 아직 한참 남았네요~ 너무 일찍 이야기 해주시면 제가 기억을 못하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종종 저를 보시면 생일인데..”라고 이야기하시거나 “416일 생일축하...”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4, 준호씨와 담당 직원은 생일파티에 누구를 초대하고 싶은지? 언제? 몇시에? 어디서? 생일파티를 할 것인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생일파티는 준호씨가 좋아하시는 앞 바닷가 치킨 집에서 하기로 했고, 생일파티 초대명단은 준호씨의 후견인, 담당직원, 원장님 등 그 외 8명 정도를 초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생일파티를 고민함과 동시에 받았으면 하는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후견인분에게는 곰인형, 원내 직원에게는 운동화를 받고 싶다고 하셨고 일 년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는 지갑을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후 핸드폰으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일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람에게는 꼭 와달라고 이야기하고, 시간이 안 되어 참석이 어렵다는 사람에게는 오면 좋은데...”라고 이야기 하며 아쉬움도 표현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던 생일 당일! 아침부터 옷장에서 가장 멋있는 옷을 꺼내 입고 생일파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송준호 생일축하합니다라는 말로 건배사를 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은 하루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일 년에 한 번씩 생일은 돌아옵니다. 기다리던 준호씨의 416일은 이렇게 지나가고, 또 내년 416일을 기다릴 것입니다. 생일파티를 마무리하며 내년에는 어머니도 함께 했으면 좋겠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생일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과 일생동안의 건강을 축원하고 또한 축복을 받는 기념일입니다. 송준호씨도 일 년에 한번뿐인 생일을 기다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작지만 1년을 건강하게 보낸 것에 대해 축하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준호씨의 희망대로 어머님과 준호씨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준호씨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내년 생일파티에 또 초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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