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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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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7-12-21 09:30 조회30,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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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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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의 첫 번째는 김장이라고들 하지요. 조금 늦었지만 지난 1213~14, 양일에 걸쳐 혜림원도 김장을 했습니다.

이용자 부모님들의 진두지휘 아래, 전 직원이 모여 배추를 절이고, 채소를 다듬고, 무채를 썰고, 속을 넣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시끌벅적한 풍경에 이용자들도 나와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나와 절인 배추를 뒤집고, 속을 버무리며 추위 속에 떨었던 몸은 따끈한 어묵과 호빵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 몸은 조금 고되고 힘들었지만 김장을 마친 후 함께 모여 오늘의 시간을 추억하는 사이 피로는 어느새 녹아내립니다. 오랜만에 부모님들과 함께 이용자들의 소소한 생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직원들과도 격이 없는 대화가 오고가는 동안 서로에게 수고한다 격려해주는 한 마디가 마음에 따뜻하게 와 닿습니다.

 

12월이면 떠오를 즐거운 추억 하나 만들 수 있도록 김장 재료를 후원해주신 경인농산채소조합과 이틀 동안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부모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웃음으로 버무리고 행복으로 꽉 채운 김치 맛을 보고 싶으신 분은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장봉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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