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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지금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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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미정 작성일21-01-05 15:50 조회1,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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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지금도, “함께합니다.

지역사회생활지원국 팀장 이승화

 

‘12월 첫째 주 금요일

연 초에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신년을 계획할 때 달력에 박힌 빨간 글씨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약속이 하나 있다.

매년 12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 그룹홈과 체험홈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어온 원 가정, 친구, 후원자, 직장 등 삶 속에서 인연이라는 고리로 연결된 분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일 년 동안 살아온 시간을 함께 돌아보는 송년감사회가 있는 날이다. 이용자분들은 11월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올해 송년회는 어떻게 구성할지, 누가 사회를 보고, 누구를 초대할지. 분주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 하지만 2020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멈춰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누구도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런 시간이 더해질수록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더해가고, 전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갔다. 총회, 주치의와 함께하는 볼링대회는 어쩔 수 없이 취소했지만 송년감사회 만큼은 어떻게든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는 맞대고 고민하고 의논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할 수가 있을지.....

이용자분들은 소소하게라도 감사한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하셨다.

처음에는 찾아가는 송년감사회를 기획했다. TV 프로그램 한끼줍쇼처럼 후원자분에게 찾아가 우리가 준비해간 다과를 나누거나 선물을 전달하자고 의견이 모이고 준비가 진행되었다. 한참 준비를 하던 우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이 상향되면서 다시 멈춰야 했고, 결국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용자분들은 만날 수 없다면 선물을 보내자고 하셨다. 감사한 마음을 손편지로 적고 그 편지와 함께 우리의 마음을 전달해줄 선물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셨다. 크고 작은 선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것, 사용하면서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선물을 선정하고 포장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포장은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용자분들이 전하고 싶어 하는 감사함이 조금이라도 더 전달될 수 있게.

택배를 통해 선물들이 전달되기 시작하였고, 후원자분들, 지인분들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우리도 보고 싶다’ , ‘만나러 가고 싶다’ , ‘그립다’, ‘감사하며 소중히 간직하시겠다라는 연락을 이용자분들에게 전달해드리니 다들 행복해하시는 모습이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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