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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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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9-03-21 09:19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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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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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원이 이 곳 장봉도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34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이용자들의 평균연령도 50세가 되었습니다. 보통의 사람에게 50이라는 시간은 초저녁에 불과하겠지만,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들의 생체시계는 조금 더 빨리 가는 듯합니다.

 

다운증후군이신 임병훈 어르신은 최근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한 폐렴증세로 병원에 입원을 하시게 되었고,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80~90대 노인의 신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누구보다 단단한 체구를 자랑하며 공사현장을 누비던, 그래서 한 때 노가다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나이가 들어 치매가 온 뒤에도 팔씨름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셨던, 그런 임병훈 어르신께서 이제는 많이 쇠약해지셨습니다. 아이 같은 천진함과 다정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셨던 어르신이 더 이상 이 곳 장봉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로하스인천요양병원(인천시 남동구 호구포로 214 대진프라자 800)으로 지난 311일에 옮기셨습니다.

장난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이강식님 또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였고, 모야모야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뇌혈관이 막혀 위급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장봉에서 생활하는 것이 이강식님에게는 위험한 일이라고 판단하여,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원가족과 상의하였습니다.

 

앞으로 이용자들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일들은 점점 더 많아 질 것입니다. 기관 차원에서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준비해 나가야하겠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봉의 이용자분들이 사시는 동안은 부디 건강하시기를, 혹여 아프신 중에라도 부드러운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살만큼은 충분히 느끼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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