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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들이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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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작성일17-09-18 08:55 조회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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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들이 사는 곳

 

박미영(장봉매표소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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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계절입니다.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여름 탓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가을이 당연하고도 다행히 왔고, 그래서 이 가을이 더 반가운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장봉도에 시집을 온지 25년이 되었고, 지금은 장봉도 선착장 매표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박미영이라고 합니다. 혜림원이 저보다 먼저 장봉에 터를 잡았지만. 우리 섬 안에 장애인 시설이 있다는 것 외에는 혜림원이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3년 전쯤 뱃터에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혜림원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혜림원 직원들과 장애인들이 배를 타고 도시에 나가던 날이었던 것 같네요. 장애인 한 명 한 명이 직접 표를 구입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직원이 한꺼번에 표를 사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일을 할 때 번거롭고 불편했거든요. 하지만 나에게는 간단해 보이는 그 일이 장애인들에게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으로 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는 웃으며 인사를 나눌 수도 있고, 조금 느리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도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이, 선생님들이, 그리고 제 딸이 서로의 삶을 보듬으며, 위로하며 지금처럼 행복한 삶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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